요기물그릇 7개월 사용후기 (강아지 물병 추천)

작년 7월에 요기물그릇을 처음 구매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쓰던 물그릇은, 보통 사료그릇으로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그릇이었습니다. 똑같은 걸 두 개 사서 하나는 사료를 주고 하나는 물을 넣어줬었는데요. 다른 강아지들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희 행복이는, 물을 급하게 먹어서 그런지 10번 중에 8번 정도는 물을 먹고 나면 항상 켁켁 거리더라구요. 사람으로 치면 사레가 들린 듯한 현상이었습니다. 그 정도가 심해서 물을 마실 때마다 숨이 넘어갈 듯이 컥컥 거렸답니다. 그 모습을 더이상 볼 수가 없어, 새로운 물그릇을 찾기로 했습니다.



강아지 물병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처음으로 고려했던 것이, 울타리나 철창에 걸어서 사용하는 물병이었습니다. 끝부분에 있는 구슬을 굴리면 물이 나오는 방식으로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시더라구요. 한번에 나오는 물의 양이 적어서 사레가 들릴 위험도 적어보였습니다. 하지만 물이 적게 나오는 만큼 좀 답답하게 느껴질 것 같더라구요. 물병 안을 세척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았구요.



그래서 고민고민 하다 발견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요기물그릇이었습니다. 노출되어 있는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고, 먼지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에 쓰던 물그릇은 먼지가 고스란히 들어갔으니까요. 그리고 요기물그릇은 겉그릇과 속그릇이 완전히 분리되기 때문에 세척도 무척 간편합니다.



보통은 세제로 씻는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식초물로 소독을 해줍니다. 플라스틱이지만 물만 담고 부드러운 수세미로 씻기 때문에 흠집이 날 일도 거의 없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점은, 행복이가 7개월 동안 이 요기물그릇을 사용하면서 사레가 들리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일반 물그릇에 물을 줬을 때에는 10번 중 8번은 사레에 들리던 녀석이, 요기물그릇 사용 후에는 거의 사레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사 본 강아지 용품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



겉그릇의 안쪽으로 나와있는 볼록한 돌기는 안그릇이 헛돌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안그릇이 헛돌았으다면, 겁이 많은 행복이는 물을 마실 때마다 덜덜 떨었을 것 같습니다ㅋ



세척을 하기 위해서 안그릇과 겉그릇을 분리할 때는 이 붉은 고무를 잡고 안그릇을 들어올려 주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이 붉은 고무 손잡이의 용도를 물랐답니다. 그냥 예쁘게 보이려고 만들어 놓은 건가...싶었는데 손잡이입니다.



손잡이를 잡고 들어올리면 이렇게 안그릇과 겉그릇이 분리됩니다. 분리된 그릇은 일반적인 물병과는 다르게 깨끗하게 세척이 가능합니다.



바닥에서 물그릇 전체를 들어올릴 때에는 옆 몉에 나 있는 손잡이 부분에 손을 집어넣어서 들면 됩니다. 이런 작은 부분 하나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요기물그릇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이 고무를 빼고 안에 물을 넣으면 노출되는 물을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안그릇에 물을 많이 넣으면 안그릇의 무게가 무거워져 노출되는 물의 양이 많아지고, 반대로 안그릇에 물을 적게 넣으면 안그릇의 무게가 가벼워져 노출되는 물의 양도 적어지겠죠. 저는 행복이가 물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어서 사레가 들리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최대한 노출되는 물의 양을 적게 하기 위해 안그릇에는 물을 전혀 넣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그릇에 물을 전혀 넣지 않은 상태일 때 노출되는 물의 양입니다. 저렇게 위에 노출되어 있는 물의 양이 적기 때문에 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가는 양이 적습니다. 처음에는 요기물그릇에 겁을 내며 경계하던 행복이가, 이제는 물이 다 떨어지면 발로 요기물그릇을 박박 긁으며 물을 달라고 의사표현을 합니다ㅋ 7개월간 사용해본 요기물그릇에 대한 제 점수는 ★ 별 다섯 개가 아깝지 않네요. 혹시 위생적인 강아지 물그릇이나 물병을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요기물그릇 강추해드립니다.


Posted by 묵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