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상한 가족 감상 후기 (데미무어/데이비드 듀코브니/엠버 허드)


네이버 영화 평점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라 웬만하면 평점 7점 이하의 영화는 보지 않는 편인데요, 며칠 전에 본 영화 '수상한 가족'이 의외로 괜찮아서 감상 후기를 남겨봅니다. 영화 수상한 가족의 네이버 평점은 현재 6.76입니다. 그냥 지나치려다, 그래도 데미 무어가 나오고,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나오니 속는 셈 치고 한 번 보자 싶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른 분들의 평대로, 마지막에 좀 급하고 훈훈하게 마무리를 한 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스텔스 마케팅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가 적절하게 버무러져 흥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네이버 영화


영화에는 문외한인 저는, 데미 무어가 나오는 영화는 사랑과 영혼을 본 게 다인데요, 수상한 가족을 보면서 데미 무어라는 배우가 정말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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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누구나 늙게 되지만, 매력적으로 늙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얼굴 생김새 자체가 제 스타일도 아니고 50대의 나이답게 주름도 쉽게 눈에 띄지만, 그녀만이 가진 어떤 매력과 연기력에 푹 빠져 영화를 감상하다보니 '이래서 다들 데미 무어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실제의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배우로서의 데미 무어는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완벽해보이는 이 가족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 이 가족은 진짜 가족이 아니라 이사 온 마을에 상품을 광고하기 위해 구성된 가짜 가족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물론 딸과 아들 모두 가짜입니다. 옷은 물론, 화장품, 골프채, 자동차, 음료수, 냉동음식 등 그들이 사용하는 모든 상품들은 마을 사람들의 워너비 아이템이 됩니다. 그에 따라 그들의 실적도 쭉쭉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거짓된 삶에 회의를 느끼는 스티브(데이비드 듀코브니)는 그러한 삶에서 벗어나길 갈망합니다. 하지만 데미 무어는 그런 그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영화 수상한 가족은, 뒤로 갈수록 생각할거리들을 많이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에 집착하는 삶, 타인의 삶을 맹목적으로 부러워하는 삶,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내게 정말 필요한 사람의 어떤 사람인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4년이 많이 지나지 않은 이 시점에, 한 번씩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Posted by 묵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