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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0 여수 골땡 떡볶이 (여천 떢볶이 맛있는 집)

여수 골땡 떡볶이 (여천 떢볶이 맛있는 집)

분식류를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도 가끔씩은 분식이 간절히 생각나는 그런 날이 있죠. 특히 매꼼한 떡볶이는 분식을 먹을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메뉴 중의 하나입니다. 매콤한 국물이 스며든 떡을 먹는 것도 좋지만, 흥건한 국물에 푹 삶겨진 어묵과 소시지, 그리고 순대와 채소들을 함께 먹는 즐거움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즐거움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골땡 떡볶이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계속 못 가다가 지난 가을에 처음 들린 곳이에요. 가게 자체가 무척이나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골뱅이와 땡이라는 별명을 가진 여자사장님 두 분이서 운영하는 곳이더라구요. 얼마 전에 포스팅한 여수 청년떡볶이와는 또 다른 느낌의 국물 떡볶이라서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립니다.



여수 골땡떡볶이는 여천(선원동/학동)에 있습니다. 신동아파밀리에 맞은 편에 있는 신동아약국 뒷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찾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여수 골땡떡볶이의 외관입니다. 골목 안쪽에 있어 큰 길가에서는 바로 보이지 않지만 외진 곳이 아니라 쉽게 눈에 띄더라구요. 외관에서부터 아기자기함이 그대로 묻어나오지 않나요? 이 때가 가을이라 그런지 작은 화분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무척 싱그럽게 느껴집니다.



여수 골땡 떡볶이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내부 인테리어를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이블도 귀여운 스타일의 원목탁자이고 가격(메뉴판)은 칠판에 분필로 적혀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느낌이 물씬 나네요.




골뱅이와 땡이가 여자사장님 두 분의 별명이라고 해요. 화분에 '골뱅이' 그리고 '땡이'라고 이름표가 적혀있습니다.



단무지는 셀프입니다. 포장도 가능하구요, 홀에서 드실 때에는 옷에 떡볶이 국물이 튀지 않게 앞치마를 요청하시면 됩니다.



아가들을 위한 전용의자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가족 단위을 손님들도 많이들 오시더라구요.



저희는 즉석떡볶이(10,000원) + 튀김(두+김말이, 2,000원) 그리고 쿨피스(1,000원)를 주문했습니다. (떡볶이는 2인분이 기본입니다.) 골땡떡볶이는 매운맛 단계를 1단계 착한맛부터 2단계 참을맛, 3단계 골땡맛까지 주문할 수 있는데요, 저는 무난하게 2단계 참을맛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매운 것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2단계가 무척 맵게 느껴지더라구요. 매운 거 잘 못드시는 분들은 무조건 1단계 착한맛 권해드립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물을 갖다 주시더라구요. 물에는 레몬이 한 조각 띄워져 있습니다.





드디어 나온 여수 골땡 즉석 떢볶이! 떡볶이, 치즈떡, 계란, 어묵, 소시지, 순대, 양배추, 라면사리, 당면 등 다양한 재료들이 전골냄비에 한 가득 담겨져 나왔습니다.




아직 끓이기도 전인데 정말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10분가량 잘 섞어가면서 끓여주시면 맛있는 즉석 골땡 떡볶이가 완성된답니다.



완성된 골땡 즉석떡볶이입니다. 이 때 시간이 오후 5시 30분쯤 됐는데 제가 앉은 자리에 햇빛이 너무 강하게 내리쬐면서 아무리 사진을 제대로 찍어보려고 애를 써도 안 되더라구요ㅋ 더군다나 먹는 데 정신이 팔려서 완성컷은 이거 하나밖에 건지질 못했습니다ㅠㅠㅎ 금강산도 식후경.



그리고 골땡 떡볶이와 함께 주문한 김말이와 만두튀김입니다. 떡볶이는 만족스러웠지만 튀김은 좀 아쉬웠어요.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더라구요. 오징어튀김이나 고추튀김 등도 있으면 더 좋을 텐데... 맛도 많이 아쉬웠기 때문에 튀김은 추천드리고 싶지 않네요.



매워서 쿨피스와 함께 골땡떡볶이를 폭풍흡입 한 뒤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떡볶이를 다 드시고 국물이 자작하게 남았을 때 밥(1,500원)을 주문하시면 사장님께서 맛있게 볶아주십니다.



뜨거운 김이 솔솔 올라오는 볶음밥 사진을 보고 있자니, 출출할 시간이라 그런지 야식 생각이 더 간절해지네요. 두 분이 가시면 골땡떡볶이와 볶음밥 1인분만 시키셔도 충분히 배부르실 거예요.



다 드시고 나면 골땡떡볶이 입구 옆에 비치된 커피믹스를 무료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날 떡볶이가 많이 매워서 커피는 커녕 물과 쿨피스를 벌컥벌컥 들이켰답니다ㅎㅎ 국물떡볶이라서 여수 청년떡볶이도 떠오르는데요, 아무래도 골땡떡볶이는 즉석떡볶이라서 그 자리에서 전골냄비에 팔팔 끓여 먹는 맛이 있고 청년떡볶이는 짙은 떡볶이 국물에 다양한 튀김을 찍어 먹는 맛이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서 골라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여수 골땡떡볶이 010-7766-0661, 010-8620-1068

여천 신동아파밀리에 맞은 편 신동아약국 뒷쪽 골목

Posted by 묵순이 :